협주곡이란?
협주곡은 경합한다는 뜻을 지닌 라틴어가 어원이며 보통 화려한 연주기교를 구사하는 독주악기와 관현악을 위해 작곡된 기악곡을 가리킨다. 이러한 협주곡은 17세기 말 이후 후기 바로크, 고전, 낭만파 시대에 많이 발전 했으며 그 이전(16세기)에는 성악곡에 대해서도 통용되었다. 이후 1700년경 활약하던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인 코렐리에 의해 합주 협주곡(콘체르토 그로소)의 형태가 선보이는데 이는 바로크 시대 특유의 기악 협주곡으로 몇 개의 악기로 이루어진 독주 군과 대개는 현악 오케스트라의 합주부로 이루어져 2군의 음량의 대비를 특징으로 하고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 "사계"의 작곡가 비발디는 독주부의 기교를 더욱 화려하게 하고 리토르넬로 형식을 도입하여 새로운 형식의 합주 협주곡을 만들어 냈다. 코렐리는 헨델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고, j.s.바흐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서 비발디의 형식을 계승 발전시켜 함께 함주 협주곡의 장점을 이룬다.
근대로 들어서 독주 협주곡(솔로 콘체르토) 형식이 완전이 확립되는데 단일 독주 악기와 관현악으로 아루어진 독주 협주곡이며 독주악기에 따라서 피아노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첼로 협주곡 등으로 불린다. 이 형식의 협주곡도 바로크 시대인 1700년 경에 이탈리아에서 발생 하였으며, 많은 협주곡을 쓴 비발디는 형식의 통일감을 높임과 동시에 독주 악기의 기교를 크게 향상시켰는데, 이를 더욱 계승 발전시켜 바로크 시대 협주곡의 장점을 이룬 것이 바흐이다.
하이든(첼로, 피아노), 모차르트(피아노, 바이올린, 플룻)를 거쳐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피아노 협주곡에 이르러서는 협주곡의 범위를 최대화 하여 교향곡에 버금가는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다. 낭만파 시대에도 협주곡은 중오한 음악 형식의 하나로 즐겨 쓰였으며 멘델스 존, 쇼팽, 리스트, 그리그,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작,브람스 등도 화려한 기교와 큰 스케일의 작품들을 남기고 있다 이러한 독주 협주곡은 바르톡, 프로코피예프 등으로 이어져 바르톡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1943)이나 스트라빈스키의 "현악합주를 위한 협주곡"(1946)등에서는 협주곡의 개념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카덴자는 원래 빠른 악장의 종결부 직전에 삽입하여 연주자의 즉흥과 화려한 기교에 맡겨졌으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베토벤의 "황제"(1809) 이후에는 작곡가가 카덴자까지 작곡하여 연주 한다.
이제까지 협주곡의 유래를 알아보았는데 각 악기의 협주곡 중 첼로 협주곡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첼리스트들이 가장 많이 선호 하고 연주 하는 협주곡으로 7대 협주곡을 들수 있다. 작품성을 기준으로 한 것은 아니며 이 외에도 여러 훌륭한 작품들이 있지만 이번에는 이 작품들에 대해서만 알아보기로 한다.
<하이든 첼로 협주곡 D장조>
하이든은 헝가리의 에스테르하지 후작의 궁전 부악장에 취임된 후 근 30년을 아이젠슈타트에 있는 궁전에서 거주 했다. 그는 휘하에 있던 당대 최고의 첼리스트 안톤 크라프트의 조언을 받아 이 협주곡을 1783년에 작곡 했는데,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기교라든가, 또 첼로의 서정적 성격을 완벽히 구현해냈다. 이에 1806년에 '작곡가의 원본에 의거하여' 라는 주석을 달아 출간되었으나 원작에 애한 논란이 오래 계속 되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크라프트의아들 나콜라우스에 의해서였다. 그러나 1953년 하이든의 친필 악보를 찾아냄으로써 의문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고, 현재 원본은 빈 국립 도서관에 보관 되어있다. 하이든은 이 곡을 원래 작은 실내 합주를 위해 썼는데, 이를 19세기 말에 지휘자이며 음악학자인 제베르가 관현악 편성으로 확대 시키고 솔로 부분과 카덴자를 보완했다. 1960년대에는 모리스 장드롱이 원작에 가깝게 수정하여 출판 했는데 요즈음은 많은 사람들이 이를 선호하지만 이를 다시 보완해 반복 부분을 없애고 좀더 다이내믹하게 수정한 인터네셔널 판이 가끔 연주 되기도 한다. 첼리스트들에게 연주하기에 까다롭고 효과내기도 어려워 각 교향악단의 오디션 용으로 자주 찾는 곡이기도 하다.
(이 글은 음악세계 2008년 3월 자에 실린 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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